📗꼭 그런 건 아니야 | 매튜 매커너히 | 서삼독(2025)

2026. 9. 10. 06:33현장교육인사이트/그림책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이 이어지는 일반적인 이야기책이라기보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러 감정과 상황을 짧은 운문으로 보여주는 철학 그림책입니다. ‘한 번의 행동만으로 사람을 단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세상을 흑백논리로 바라보지 않도록 이끌어 줍니다.

 

 

 

1. 줄거리

“경주에 나갔다고 해서 꼭 준비가 끝난 건 아니야.”

“몸이 떨린다고 해서 꼭 마음까지 흔들리는 건 아니야.”

책 속에는 달리기, 놀이, 친구 관계, 선물, 실수처럼 아이들에게 익숙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각 장면의 인물들은 서로 반대되는 듯한 두 가지 감정과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용서할 수도 있고, 걱정되면서도 기대될 수 있습니다.

겁이 나면서도 용기를 낼 수 있고, 한 번 거짓말했다고 해서 언제나 거짓말하는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큰 선물 상자를 받았다고 반드시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책은 이처럼 ‘꼭 그런 건 아니야’라는 문장을 반복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한 번의 행동만으로 자신과 타인을 단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삶에는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며, 서로 다른 감정과 특성이 한 사람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는 해가 졌다고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실수하거나 실패했더라도 새로운 하루에는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2. 책 속의 교훈

1) 한 번의 행동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아이가 거짓말하거나 친구에게 화를 냈다고 해서 ‘거짓말쟁이’, ‘나쁜 아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행동은 지도하되 행동과 사람을 구분해야 합니다. “너는 나쁜 아이야”가 아니라 “그 행동은 친구를 아프게 했어”라고 말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서로 다른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대되면서 걱정될 수 있고, 친구에게 화가 나면서도 여전히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복합감정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3) 겉모습만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떨고 있는 아이도 용감할 수 있고,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의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으로 바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만으로 마음과 능력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표현과 행동 방식이 다른 발달장애 학생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4) 사람은 모순된 여러 모습을 가진 존재입니다

착한 사람도 화를 낼 수 있고, 고집이 센 사람도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모습 역시 그 사람을 이루는 소중한 일부입니다.

 

5) 실수한 뒤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실패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해가 진 뒤 다시 떠오르듯, 아이에게도 행동을 바꾸고 새롭게 도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 책은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3. 책 관련 독후 활동 다섯 가지

1) ‘꼭 그런 건 아니야’ 문장 만들기

책의 반복 문장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완성합니다.

* 실수했다고 해서 꼭 ________ 것은 아니야.

* 울고 있다고 해서 꼭 ________ 것은 아니야.

* 느리다고 해서 꼭 ________ 것은 아니야.

* 친구와 다퉜다고 해서 꼭 ________ 것은 아니야.

읽기와 쓰기가 어려운 학생은 그림카드 중 알맞은 것을 선택하거나 교사가 받아 적어 줄 수 있습니다.

 

2) 두 가지 마음 감정카드 만들기

한 가지 상황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두 감정을 찾아봅니다.

발표를 앞둔 상황에는 ‘긴장돼요’와 ‘기대돼요’,

전학 가는 상황에는 ‘슬퍼요’와 ‘설레요’

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얼굴 표정이나 색깔로 두 감정을 표현하게 합니다.

 

3)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마음 찾기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속으로 보이는 모습

큰 소리로 말함 내 말을 알아주기를 바람
혼자 앉아 있음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음
자꾸 움직임 긴장하거나 감각 조절이 필요함
활동을 거부함 어려움이나 실패가 걱정됨

 

4) 친구를 새롭게 소개하기

친구를 한 가지 특징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소개합니다.

“○○는 조용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합니다.”

“○○는 천천히 하지만 끝까지 노력합니다.”

친구의 강점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편견과 낙인을 줄이는 활동입니다.

 

5) 나만의 한 페이지 만들기

책과 같은 형식으로 글과 그림을 완성합니다. 

“내가 ________했다고 해서 , 꼭 ________한 사람은 아니야.”

완성한 작품을 모아 학급 그림책 《우리도 꼭 그런 건 아니야》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추천 연령대

1) 유아 5세~초등학교 2학년

그림을 중심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기뻐요, 속상해요, 무서워요’와 같은 기본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보호자나 교사가 각 문장의 의미를 쉬운 생활 사례로 설명해 주면 좋습니다.

 

2) 초등학교 3~6학년

복합감정, 고정관념, 성급한 판단, 친구 관계를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여러 특성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토론하기에 좋습니다.

 

3) 특수교육대상 학생

감정을 좋음과 나쁨으로만 구분하거나 한 번의 경험을 모든 상황에 일반화하는 학생에게 유용합니다. 다만 추상적인 문장이 많으므로 실제 사진, 감정카드, 학교생활 사례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5~8세 대상 그림책으로 소개되지만,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라는 주제 때문에 고학년과 성인도 충분히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5. 교과 내용 연계

1) 국어

*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마음 짐작하기

*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책의 내용 말하기

* 반복되는 문장 구조를 활용하여 글쓰기

* 자신의 생각과 까닭을 들어 발표하기

 

2) 도덕

* 자신과 타인의 장점 존중하기

* 한 번의 실수로 친구를 판단하지 않기

*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의 입장 생각하기

* 용서와 배려의 의미 이해하기

 

3) 통합교과

*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 탐색하기

* 친구와 나의 공통점 및 차이점 찾기

* 다양한 감정을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기

*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학급 약속 만들기

 

4) 미술

* 두 가지 감정을 색깔로 표현하기

* 겉모습과 속마음을 대비하여 그리기

* 반복 문장에 어울리는 장면 구성하기

* 자신의 강점을 나타내는 자화상 만들기

 

5) 사회·정서학습

* 감정 알아차리기와 이름 붙이기

* 복합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 성급한 판단을 멈추고 행동의 이유 살펴보기

* 실수 후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는 방법 익히기

 

6. 교육적 활용 포인트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에게 “너는 원래 그런 아이야”라는 고정된 꼬리표를 붙이지 않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지도할 때, 아이의 정체성과 행동을 분리하여 바라보게 해 줍니다. 다만 “한 번 거짓말했다고 거짓말쟁이는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면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의 잘못으로 너라는 사람 전체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잘못한 행동은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해.”

 

《꼭 그런 건 아니야》는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괜찮다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사람을 한 번의 행동으로 규정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할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 날,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날, 친구의 행동을 오해한 날 함께 읽기에 특히 좋은 그림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