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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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 느린학습자, 학습지원대상학생… 혼용되는 용어 속 진짜 문제는?
아이의 학습이나 발달이 또래에 비해 다소 느릴 때, 우리는 종종 “조금 느린가?” 혹은 “발달이 늦나?”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마주하게 되면, 정확한 진단보다 ‘느린 학습자’, ‘경계선지능’, ‘학습지원대상학생’ 등 다양한 용어로 이들을 분류하고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어들이 언제부터, 어떤 배경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어 뒤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과 교육적 의미를 놓치기 쉽습니다.경계선지능의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경계선지능은 단순한 지능지수(IQ)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1973년을 기준으로 크게 두 시기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1973년 이전에는 DSM-1과 DSM-2에서 경계선..
2025.06.13 -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 그들의 학습적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교육 현장에서 ‘조금 느린 아이’,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아이’를 만나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경계선 지적 기능은 일반적인 지능 수준(IQ 85~115)과 지적장애 수준(IQ 70 미만) 사이에 위치한, IQ 70~85 범위에 속한 학생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특수교육대상자로 지정되기에는 기준을 약간 넘지만, 일반적인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보이는 독특한 교육적 위치에 있습니다.최승숙 외(2023)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계선 지적 기능 아동들의 전반적 특성을 발달 영역별로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교육적 접근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1. ..
2025.06.12 -
조금 느리더라도, 너는 너라서 괜찮아
문득 어느 책에서 이 글귀를 보고 책갈피에 예쁘게 새겨놓았어요.“얘들아~~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 한 줄의 문장이 이렇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 싶었거든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데, 자꾸만 뒤처지는 기분. 친구들은 술술 해내는 문제를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있어야 할 때,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속삭이듯 들려오는 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느린 학습자, 조금 다른 속도를 가진 아이들 세상은 늘 빠름을 칭찬하죠.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들이 주목받아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 속도에 맞출 수는 없어요. 어떤 아이는, 조금 더 천천히 배워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들어야 하고, 한 문제를 이해..
2025.04.12 -
학습의 어려움과 관련된 각종 명칭 정의 [학습장애, 학습부진 등]
1. 정신지체 주로 신경계통 이상으로 지능지수가 70 이하를 말하며, 지능의 문제로 인해 학습 성취도가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지적장애'라고도 불립니다. 2. 경계선지능(학습지진) 정신지체 수준보다는 우수하지만, 지능이 71~84 정도의 낮은 상태로, 학습을 하는 데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3. 학습부진 정상적인 지능지수를 가지고 신경계의 이상은 없지만 정서적 문제(우울증, 불안, 강박증)가 있거나, 환경요인(불화, 결손가정, 스트레스)때문에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 경우를 일컫습니다.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걱정이에요."라고 할 때는 보통 지능은 정상이지만 정서적 문제나 학습에 대한 자극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