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2. 15:38ㆍ이앤이그로잉연구소/Education
문득 어느 책에서 이 글귀를 보고 책갈피에 예쁘게 새겨놓았어요.
“얘들아~~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 한 줄의 문장이 이렇게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 싶었거든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데, 자꾸만 뒤처지는 기분. 친구들은 술술 해내는 문제를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있어야 할 때,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속삭이듯 들려오는 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느린 학습자, 조금 다른 속도를 가진 아이들
세상은 늘 빠름을 칭찬하죠.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들이 주목받아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 속도에 맞출 수는 없어요. 어떤 아이는, 조금 더 천천히 배워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들어야 하고, 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그렇다고 그 아이가 부족한 걸까요? 아니요. 그 아이는 단지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아이예요. 이 리듬은 그 아이에게 가장 안정적인 템포이고, 마침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선율이에요.
“너는 너의 속도대로”라는 말의 힘
느린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넌 네 방식대로 해도 돼”라는 진심 어린 말이에요. 우리 어른들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는 마음이거든요.
“왜 아직도 몰라?” 대신,
“괜찮아, 한 번 더 해보자.”
“다른 애들은 다 했는데 너만 못했어.” 대신,
“네가 여기까지 해낸 것도 참 대단해.”
이 말들은 아이의 마음을 살리고, 다시 해보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부모님도, 선생님도 함께 걸어야 할 길
느린 학습자의 길은 참 외로울 수 있어요. ‘왜 나만 이렇지?’ 하는 자책과 비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럴 때 곁에 있는 어른 한 사람이 조용히 손을 잡아주면, 아이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어요.
부모는 아이의 가장 든든한 응원자이고, 선생님은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안내자예요.
우리가 그저 한 걸음 뒤에서, 아이의 속도를 따라 걸어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절대로 혼자라고 느끼지 않을 거예요.
늦게 피는 꽃도 가장 아름답게 핀다
모든 꽃이 봄에 피는 건 아니에요. 어떤 꽃은 여름 끝자락, 가을바람 속에서야 서서히 꽃잎을 열어요.
느린 학습자도 마찬가지예요. 모두가 뛰는 레이스에서 혼자 걷는 기분일지라도, 결국엔 자신만의 색으로 피어나요. 그리고 그 꽃은 너무나도 찬란해요.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고유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거든요.
오늘도 말해주세요.
“넌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그 길이 너에겐 가장 중요한 길이야.”
그 한마디가 아이를 지켜주고, 내일도 용기 낼 수 있는 힘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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