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을 키우는 네 가지 기술, 이렇게 지도하세요

2025. 6. 20. 08:21교육인사이트/통합교육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나 사회 속에서 건강하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저절로 자라나는 건 아닙니다. 사회성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자, 어릴 때부터 제대로 길러줘야 할 소중한 삶의 기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성 기술 네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대화기술, 존중협동기술, 우정기술, 대처기술입니다. 아래 내용을 통해 각 기술의 특징과 구체적인 지도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대화기술

소통의 시작은 ‘잘 듣기’부터 대화기술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죠. 이 과정은 단순히 언어의 주고받음이 아니라, 공감과 배려의 실천이기도 해요.

🔸 이야기 듣기: 친구가 말할 때 눈을 바라보고 끄덕여주기. 가정에서는 “엄마 얘기 잘 들어줘서 고마워”와 같은 말로 듣기의 가치를 알려주세요.

🔸 대화 시작하기: “안녕?” “오늘 뭐 했어?”와 같은 말로 먼저 말 걸기 연습을 해보세요.

🔸 번갈아 이야기하기: 동시에 말하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는 연습을 게임처럼 해봐도 좋아요.

🔸 질문하고 대답하기, 대화 유지하기: “그랬구나! 다음에는 어떻게 됐어?”라는 말로 관심을 표현하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주세요.

 

2. 존중협동기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힘

사회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죠. 존중협동기술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며,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기술입니다. 특히 공동체 속에서 문제를 줄이고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예요.

🔸 친절하게 말하기: “고마워”, “미안해”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해주세요.

🔸 나누기, 규칙 지키기: 장난감을 함께 쓰거나, 놀이 규칙을 함께 정하고 지키는 경험을 자주 제공해 주세요.

🔸 도움 요청하기, 도움 주기: “혼자 하기 어려우면 도와달라고 해도 돼”라고 말해주며 아이가 요청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지도하세요.

 

3. 우정기술: 친구를 맺고 유지하는 따뜻한 기술

좋은 친구와의 관계는 아이에게 큰 행복과 안정감을 줍니다. 우정기술은 그런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 칭찬하기: 친구의 옷, 그림, 태도 등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너 그림 정말 멋지다!”, “네가 먼저 도와줘서 고마워”처럼요.

🔸 사이좋게 지내기: 갈등이 생겼을 때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로 풀도록 도와주세요. “지금 마음이 어때?”,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같은 질문이 아이의 감정이입 능력을 키워줍니다.

 

4. 대처기술: 갈등과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

삶은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죠. 거절을 받아들이고, 분노를 조절하며, 놀림을 받았을 때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아니요” 받아들이기, “아니요” 말하기: 친구의 거절을 수용하고, 나 역시 싫은 건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인형극이나 역할극을 활용해도 좋아요.

🔸 분노 조절하기: 감정카드를 이용해 지금 내 기분을 표현해보게 하거나, ‘화가 날 때 숨을 세 번 깊게 쉬기’ 같은 간단한 방법을 연습해 보세요.

🔸 놀림 대처하기: “그건 사실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나빠.” 같은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자주 시켜주세요.

 

사회성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이 네 가지 기술은 아이가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건강하게 해쳐 나가도록 돕는 중요한 기초입니다. 그러나 어떤 기술도 한 번의 가르침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경험과 연습, 그리고 따뜻한 피드백이 함께할 때 아이의 사회성은 점점 단단해집니다. 부모님과 교사 여러분, 아이가 ‘조금 서툴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신 “우리 아이가 연습 중이야”라는 마음으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 주세요.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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