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 ; 건강, 감각, 행동 특성을 중심으로

건강, 감각, 행동 특성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생애 초기에 나타나는 신경발달적 문제로 인해 인지, 언어, 운동,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의 지연이나 제한을 겪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지적장애, 언어장애, 뇌성마비 등이 대표적인 발달장애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외형상 큰 차이가 없어 비장애인과 똑같아 보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상황에서는 여러 특성으로 인해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달장애인의 건강, 감각, 행동 특성을 중심으로 이들의 삶을 깊이 이해해보려 합니다.

 

1. 건강 특성

발달장애인은 일반 인구보다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고, 기본적인 건강관리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강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력 저하와 소화기 문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 중 일부는 면역 체계 이상이나 위장관 문제(설사, 변비 등)를 자주 경험합니다.
🔹 수면장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면장애가 흔합니다. 이는 낮 동안의 집중력과 정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비만 및 운동 부족
신체 활동의 제한이나 식이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해 비만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의사소통 문제로 인한 진단 지연
통증이나 불편감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 특성 때문에 발달장애인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맞춤형 의료지원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2. 감각 특성

발달장애인 중 특히 자폐성향이 있는 이들은 일반인과는 다른 감각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각에 대한 과민반응 또는 둔감반응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 감각 과민성
특정 소리(예: 벨소리, 진공청소기), 촉감(의류의 라벨, 특정 섬유), 빛(형광등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손으로 귀를 막거나, 특정 환경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 감각 추구 행동
반대로 감각 자극을 과도하게 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손을 계속 비비거나, 벽을 만지고 다니거나, 눈앞에서 손을 흔드는 등의 행동은 감각 자극을 스스로 조절하려는 시도입니다.
🔹 미각 및 후각 이상
일부는 식감이나 냄새에 예민하여 제한된 음식만 먹는 ‘선택적 식습관’을 보이기도 합니다. 감각 특성은 단순한 기호의 차이가 아니라, 환경 적응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육, 치료, 일상생활환경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3. 행동 특성

발달장애인의 행동은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돌발적일 수 있으나, 대부분 그 원인을 알고 접근하면 예측 가능하고 조절 가능합니다. 
🔹 고집과 일관성 추구
일상 루틴의 변화에 민감하여 동일한 시간, 장소, 방식의 생활을 선호합니다. 예고되지 않은 변화가 생기면 불안해하거나 분노, 거부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자해 또는 공격적 행동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 손톱 물어뜯기, 머리 박기, 소리 지르기 등 자해성 또는 외현적 행동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눈맞춤을 잘하지 않거나, 감정 표현이 어색하고, 타인의 감정을 읽기 어려워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관심사: 특정 주제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은 단순한 고집이나 반항이 아닌, 불안 해소나 자기 조절을 위한 방법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발달장애인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신체적, 감각적, 행동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자세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특히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배려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때, 이들은 충분히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단지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함께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