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부터 성인기까지의 [두뇌 발달] 과정

2024. 2. 5. 10:16특수교육

 

1. 출생 시의 두뇌

출생한 지 몇 분 안에 사람의 얼굴을 대할 수 있고, 심장 박동을 느끼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어머니 가슴에 안겨 모유를 먹을 때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임) 전두엽은 즉시 1단계 발달을 시작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신생아 출산 후 바로 몇 분 안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유를 먹이는 일이 중요하다. 출생 후 1년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속에 양육된다면 전두엽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 임신 9개월 동안 이루어진 전두엽의 발달은 인생 초반 20여 년 동안의 다른 두뇌 조직의 발달에 필적한다. 생후 1년에서 걷기 시작할 무렵까지 전두엽은 두뇌의 감각운동 중추와 밀접한 상호 관계를 발전시킨다. 

 

2. 유아기의 두뇌

두뇌 각 조직 사이에 유기적 관계를 맺는 과정은 유아기에 들어서면 전두엽을 포유류 뇌(정서를 관장)와 네오코텍스(사유를 관장)에 관련시키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파충류 뇌에서 가장 나중에 발달하여 무리 짓기나 다른 종류의 사회적 본능을 관장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인 싱귤레이트 자이러스(cyngulate gyrus)가 발달 진행 상태인 전두엽과 이 시기에 특별히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어 보다 차원 높은 사회적 기능을 관장하는 오비토-프런틀 루프(orbito-frontal loop)라는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게 된다. 이 새 조직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유아가 엄마 이외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3. 아동기의 두뇌

조지프 칠튼 피어스가 '꿈결 같은 직관의 시기' 라고 부르는 4세에서 5세쯤이 되면 전두엽은 오른쪽 귀 바로 위쪽에 자리 잡고 소리와 음악의 처리를 관장하는 우뇌의 측두엽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 이후 15세가 될 때까지 전두엽은 계속 성장하지만 우선적으로 좌뇌(보다 세련된 언어를 관장)와의 관련성을 발달시키는 데 치중한 다음 두뇌의 다른 조직과의 관계도 발전시킨다. 이 전 과정에 걸쳐 전두엽은 지속적으로 “이 환경은 안전한 환경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꼴을 갖추어 간다. 안전한 환경이 아닐 경우 혈류 속의 코르티솔의 예에서 보았듯이 전두엽의 발달은 느리게 진행된다(아이는 방어 본능 수준의 능력만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이 좋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거의 없고, 텔레비전처럼 지속적으로 놀라게 하는 자극을 주는 요인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는 의미이므로 전두엽은 보다 빠르게 꼴을 갖추게 되고 두뇌의 다른 조직들과 긴밀하고 완전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자연과 진화가 인간을 위해 마련한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는 것이 피어스, 쇼어, 윈 등 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 확인되었다.

 

4. 십대의 두뇌

결국 15세 때가 되면 전두엽 성장 발달의 첫 단계는 마무리된다. 이 시점에서 전두엽은 두뇌의 다른 조직들과 상호 관련을 맺고 통제와 명령 하달, 운동 지시, 규제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 시기에 전두엽이 첫 단계의 발달 과정을 정상적으로 완수하였다면 아이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깊어지고, 만족스럽게 자신을 통제하고, 자아에 대한 관념, 또는 흔히 하는 말로 자긍심을 확고히 하게 된다. 학습 능력과 환경에 반응하는 능력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만큼 최대한 발휘된다. 이렇게 되면 약 15세쯤에 시작되는 전두엽 발달의 두 번째 단계를 위한 토대가 마련된다. 전두엽 발달의 이 마지막 단계에 대해서는 C. N. 알렉산더와 E.J. 랭거가 1990년대에 출간한 『고차원의 인간 발달 단계 HigherStages of Human Development』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다른 학자들이 전두엽 발달의 마지막 단계를 입증하기 이 전에 이주장을 내놓았다.

두 사람에 따르면 아동기와 성인기를 거치는 두뇌 능력의 발달은 선형적인 대신 대수적인 성격을 띤다고 한다. 학습 능력과 세상을 '아는 지혜' 에 덧붙여 전두엽의 이 같은 발달 과정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체라고 한다. 위의 세 요소가 결합하여 전두엽 발달 과정을 거치는 성인으로 하여금 새로운 습관과 행동을 자아와 무리 없이 결합된 습관과 행동으로 받아들여 한평생 지닐 수 있게 한다.

 

5. 초기 성인기의 두뇌

전두엽의 두 번째 발달 단계는 부차적인 목적 혹은 보다 차원 높은 목표를 위한 과정처럼 보인다. 15세쯤 이 시기에 들어서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 앞으로 몇 년 안에 자신에게 혹은 세상에 일어나기를 바라는 거창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그때까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운명과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갑자기 이상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하면 바로 이 시기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다. 네오코텍스의 좌뇌와 우뇌가 그랬듯이 우 전두엽이 먼저 발달과정을 마치고 그다음으로 가장 늦게 형성된 좌 전두엽이 마지막 발달 과정을 밟는데 이 과정은 20대 초반 1~2년 동안 지속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이 과정이 둔화되면서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는데 때로 우울증이나 냉소주의 같은 고통스러운 후유증이 따르기도 한다. 통과 의례가 잘 발달한 사회에서는 성인식과 같은 의식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이 시기를 거치게 한다.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식, 결혼, 군 입대 등이 그 같은 의식을 대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어떤 젊은이들은 그런 과정을 거쳐 정서적 안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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