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노부미(2016) | 삶과 죽음을 말해주어야 할 때 | 사회정서

2026. 2. 5. 17:22현장교육인사이트/그림책

아이에게 죽음과 이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피하고 싶은 주제이지만, 아이의 삶에서 상실은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요》는 이 어려운 질문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그림책을 줄거리 · 교훈 · 작가의 의도 · 독후 활동 · 추천 연령 · 교과 연계까지 교육적 관점에서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줄거리 분석

이야기는 어느 날 엄마가 유령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엄마는 더 이상 아이가 만질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아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잠들 때도, 울 때도, 혼자라고 느낄 때도 엄마는 늘 같은 자리에 머물며 아이를 바라봅니다. 말을 건네지도, 손을 잡아주지도 않지만 존재 자체로 아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책은 엄마의 죽음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느끼는 혼란, 그리움, 외로움에 집중하며 마지막에는 아이가 ‘보이지 않아도 사랑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2. 책 속의 교훈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요》가 전하는 메시지는 조용하지만 깊습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만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슬픔은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감정임을 말하고 있음

🔹울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인정하고 있음

이 책은 아이에게 “괜찮아져야 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슬퍼해도 괜찮아”라고 조용히 곁에 서 있습니다.

 

3. 작가의 의도

노부미는 아이의 정서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의도는 분명합니다.

 

① 아이에게서 진실을 숨기지 않으려는 태도

작가는 죽음을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상실을 경험하는 존재라는 전제 위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② 부모의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

엄마의 육체는 사라졌지만, 관계와 사랑은 여전히 아이 곁에 남아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③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존중하는 방식

작가는 아이의 감정을 해석해 주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받아들일 시간을 허락합니다.

 

이 책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진실을 감추는 방식이 아니라, 진실을 통해 아이를 지지하는 방식을 선택한 작품입니다.

 

4. 책 관련 독후 활동 5가지

1) 감정 색깔 표현하기

이야기 속 장면을 떠올리며 아이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해 봅니다. 감정 언어가 부족한 아이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2) 엄마에게 쓰는 편지

보이지 않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적어봅니다. 상실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3) 유령 엄마의 하루 상상하기

엄마가 하루 동안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이야기 나눕니다. 공감 능력과 관점 전환을 돕습니다.

4) 사라진 것과 남아 있는 것 나누기

사라진 것(손, 목소리) 남아 있는 것(사랑, 기억, 마음)의 추상 개념을 구체화하는 활동입니다.

5) 나를 지켜보는 사람 지도 그리기

현재 나를 돌보고 있는 사람들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애착 안정감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5. 추천 연령대

🔹만 5세 이상 ~ 초등 저학년

보호자 또는 교사와 함께 읽기 권장

🔹상실 경험이 있는 아동, 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급에 특히 적합함

※ 단독 읽기보다는 대화가 가능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6. 교과 내용 연계

🔹국어

인물의 마음 추측하기 장면에 따른 감정 변화 말하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이야기하기

🔹도덕

가족의 사랑과 관계 이해

이별 상황에서의 공감과 배려

🔹통합 / 슬기로운 생활

가족의 역할

나를 돌보는 사람들 인식하기

🔹창의적 체험활동

감정 표현 활동

정서·애도 교육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함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요》는 아이의 슬픔을 없애려 하지 않고, 그 감정을 함께 견뎌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슬픔을 억지로 정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의 지속성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음 이 책은 아이에게는 위로의 언어가 되고, 어른에게는 진실을 전하는 용기를 묻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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