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24. 08:12ㆍ교육인사이트/특수교육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동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입니다. 흔히 집중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 조절의 어려움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복합적인 특성을 지닙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ADHD 아동들이 단순히 한 가지 어려움만 겪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존질환(동반 질환)을 경험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 진단을 받은 아동의 상당수가 불안장애, 틱장애, 품행장애, 기분장애와 같은 추가적인 심리·행동 문제를 함께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ADHD 아동에게서 어떤 공존질환이 나타나며, 각각 어떤 특징을 보일까요?
1. 적대적 반항장애(40%)
ADHD 아동의 약 40%가 적대적 반항장애(ODD)를 함께 경험합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권위적인 인물(부모, 교사 등)에게 지속적으로 반항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고집이 센 수준이 아니라, 반복적인 불순종, 짜증, 분노 표현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ADHD 아동의 충동성과 자기 조절의 어려움이 반항적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 장애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부모와 교사는 긍정적 강화와 일관된 규칙을 통해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불안장애(34%)
ADHD 아동의 약 34%는 불안장애를 함께 겪습니다. ADHD 자체가 집중과 자기 통제가 어려운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는 자주 실수하거나 실패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낮아지고, 사회적 불안이나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가 심해지면 학업 능력뿐 아니라 또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정서적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3. 품행장애(14%)
ADHD 아동 중 약 14%는 품행장애(CD)를 함께 보입니다. 품행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칙을 지속적으로 어기는 행동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말썽 수준을 넘어서 공격성, 폭력성, 거짓말, 절도와 같은 문제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품행장애가 동반되면 아이의 삶의 질뿐 아니라 가족, 학교,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기 개입과 함께 전문적인 상담·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4. 틱장애(11%)
ADHD 아동 중 11%는 틱장애를 경험합니다.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투렛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ADHD 아동의 신경학적 특성과 틱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는 틱을 단순한 버릇이나 장난으로 치부하지 말고,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이해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5. 기분장애(4%)
마지막으로 ADHD 아동의 약 4%는 기분장애를 동반합니다. 대표적으로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가 포함됩니다. 집중력 저하와 충동성으로 인해 반복되는 실패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이후에는 기분장애의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세심한 관찰과 정서적 지지가 중요합니다.
ADHD와 공존질환, 왜 함께 나타날까?
ADHD와 공존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이유는 뇌의 신경 전달 체계와 자기조절 능력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경험하는 환경적 요인(가정, 학교, 사회적 관계)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ADHD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이 되면서 불안이나 우울 같은 문제를 악화시키고, 충동성과 자기 조절의 어려움이 반항적 행동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부모와 교사가 할 수 있는 지원 방법
① 조기 진단과 개입
ADHD와 함께 나타나는 공존질환을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긍정적 양육 태도
처벌보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③ 전문가와 협력
아동정신과 전문의, 상담사, 학교 전문가와 함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④환경적 지원
학습 환경을 단순화하고, 아이의 강점을 살려주는 활동을 제공해야 합니다.
⑤정서적 지지
아이가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ADHD 아동은 단순히 집중을 못하거나 산만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행동 문제를 동시에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대적 반항장애, 불안장애, 품행장애, 틱장애, 기분장애 등은 ADHD 아동의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부모와 교사의 올바른 이해와 꾸준한 지지,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단순히 "버릇없음"으로 보지 않고, 발달적 특성과 공존질환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ADHD 아동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꾸준한 지원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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