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 한국 교육의 현 주소는?

2023. 12. 26. 14:10부모교육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머무는 교실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초등학교는 비교적 덜 한 상황이지만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편하게 잘 것이지, 왜 저렇게 불편한 학교 책상에 엎드려 자냐고'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실의 모습은 절반 이상이 자는 아이들, 딴짓하는 아이들, 그중의 10% 정도는 교사와 눈 맞추는 아이들입니다. 학교 교육 현장은 점점 왜 지루해져가고 있을까요?

교실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

 

한국 교육은 늘 낙제점?

 

100조원이 넘는 교육 예산과 26조 원에 달하는 사교육비가 매년 투입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은 늘 낙제점으로 학생에게나 부모에게나 늘 낙제점을 얻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경제와 미래는 교육과 직결되는 법!! 공교육이 어떠한 인재를 만들어 냈느냐에 따라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도, 반대로 잘못된 교육으로 나라가 후퇴할 수도 있을 만큼 교육이 지닌 힘은 막강합니다.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획일화된 학교 현장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재미를 느끼고 유익함을 찾으려면 수업이 학생 중심으로 자기 주도적인 형태가 돼야 합니다. 문제는 교실에서 잠을 자는 학생들이 아닌, 잠을 잘 수밖에 없도록 만든 학교와 교사, 이들을 통제하는 교육 당국입니다. 자율권이 결여된 학교와 교사는 열정을 잃었고, 그저 교과지식을 전달하기에만 급급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각자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선택하고 키워주는 교실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교육 과열, 공교육 위기

 

망국병으로까지 불리는 사교육 과열은 공교육 불신을 먹고 자랍니다. 현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정상인 건데 주위에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초등학교 때부터 수준차이가 나면서 사교육은 점점 과열되어 갑니다. 진도 격차는 점점 늘어나고 가르치는 교사들은 중심을 잡기가 어렵고, 중간 정도로 맞춰 수업하면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다시 사교육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위기는 곧 학교 존립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인서울' 명문대를 원하지만 인서울은 내신 1등급만 입학할 수 있고, 1등급은 한 과목에서 4% 밖에 되지 않습니다. 90% 이상의 학생들은 내신성적을 사용 조차 할 수 없고, 이렇게 되면 학교활동에 참여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서울에 이름 있는 대학에 가는 아이들이 7% 정도인데 우리 아이는 나머지 93%에 들 확률이 훨씬 큰 것입니다. 이 93%에 들더라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와 학교는 언제쯤 찾아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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