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 10:35ㆍ부모교육
첫째, 아이가 어릴 때는 스마트폰 이외에 다른 대체 놀이거리를 충분히 준다.
스마트폰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하는 사람들조차도 어린 나이, 특히 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미디어 자극을 주는 것은 아이의 뇌 건강이나 균형 있는 오감 발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현장에서 목격되는 안타까운 모습은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어린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거나 조용하게 하는 광경이다.
둘째, 게임과 스마트폰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음을 알려준다.
유치나 초등 저학년은 충분히 아이들을 디지털 중독에서 보호할 수 있다. 이때는 아이들이 게임이나 스마트폰 말고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놀 수도 있고, 혼자서 만들기에 몰입할 수도 있다. 이런 실천을 잘 한 가정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잔소리하거나 다퉈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게임이나 유튜브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음을 경험한 아이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계를 균형있게 오가며 자기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게임과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음을 경험해 본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렇게 살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경험을 아이에게도 가능한 많이 느끼게 해 주자(138).
넷째, 스마트폰이나 게임하는 시간의 총량을 정하고 관리하게 한다.
가족 회의를 통해 하루에 게임을 몇 시간 하고, 유튜브를 몇 시간 볼지 정한다. 이렇게 하면 엄마의 잔소리 패턴이 제일 먼저 바뀐다. 과연 아이들이 약속을 잘 지킬까 의심도 들고, 약속한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할 때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 간 대화양상이나 분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한 약속인 만큼 부모도 자신을 돌아보고, 약속한 시간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 아이들에게 본을 보일 수 있다.
다섯째, 규칙을 정했으면 부모도 아이와 동일하게 지킨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만의 논리와 정의, 공평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그 과정에서 제일 먼저 부딪치는 것이 어른, 특히 부모의 언행 불일치와 이중 잣대이다. 규칙에 예외가 생기기 시작하면 좋은 습관 만들기나 제대로 된 훈육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규칙을 정할 때 가능하면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규칙은 어려서는 강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고, 크면서 조금씩 풀어준다.
"인성교육은 엄하게, 인지교육은 관대하게"
아이가 아무 것도 모를 때 원칙을 가지고 규제하고 통제해야 아이는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고 문화라고 받아들인다. 어릴 때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게임 실컷 하고, 커서는 공부해야 하니까 SNS와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라고 하면 아이이는 부모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위에서 말한 자율적인 규제와 집안의 규칙은 어릴 때 정하고, 가능한 예외없이 강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후 초등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되면서 규제했던 것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지키기 힘든 규칙인데 꼭 적용해야 하는 내용들은 '규제 마감 기한'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규제 해제 기간을 설정하면 아이는 예측 가능성이 생겨, 언제까지 어떻게 자기를 관리하고 절제해야 하는지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일곱째, 가족이 함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각자 본 내용을 나눈다.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하는 것 말고, 어떤 좋은 기능이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고,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할 기회를 갖는다.
여덟째,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쉽게 사주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사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기기를 갖기 위해 돈을 모으게 한다. 용돈을 모으거나, 아르바이트나 집안 심부름을 통해 돈을 모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최소한 어느 정도 돈을 스스로 모으고, 그 돈에 부모의 도움을 받아 기기를 사야, 물건도 아껴 쓰고 돈의 소중함도 안다.
아홉째, 청소년기 이후에는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가정에서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관한 올바른 사용 규칙은 아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이 되면 부모가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이 문제로 갈등만 커진다.
흔히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 몸이 힘들고, 아이가 크면 부모 속이 타들어간다고 한다. 아이가 몸이 다 컸다면 이제는 부모의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를 키우려고 하기보다 나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가 바로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든 시기다.
열째,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나 환경을 마련해준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의 논리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은 다 있는데 왜 나만 없냐'이다.
아이들 누구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면 대안학교나 홈스쿨링, 전화도 안 터지는 오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국 개인이 혼자 하기 힘들면, 같은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공동체를 만들어 실천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출처 : 공부보다 공부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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