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8. 08:09ㆍ교육인사이트/신앙교육
예배드릴 때 우리는 한 공간 안에서 연결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 함께 하면서도 우리는 옆에 앉은 사람에 대해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지는 않나요? 어디에 사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다반사입니다.
오늘은 예배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함께'라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함께의 진짜 의미
예배공동체 안에서의 진정한 ‘연결’ 우리는 종종 ‘함께 있음’이라는 말에 익숙합니다.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고, 같은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있다면 그것이 곧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특히 예배공동체라는 맥락 안에서는 ‘함께’의 개념이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수준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진정한 ‘함께’는 물리적인 가까움보다 마음의 연결, 영적인 교제,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연합을 말합니다.
2. 공간을 넘어서, 마음으로 연결되다
예배공동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때로는 위로하고 도전하며 자라나는 공동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함께’는 단순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주목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순간들입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고 연결될 때, 예배공동체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3. 성도의 교제, 그 신비로운 힘
기독교에서는 흔히 ‘코이노니아(koinonia)’, 즉 성도의 교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교제는 단순한 인간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영적 유대를 말합니다. 이 교제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서로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공동체로서 더 깊이 성장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삶의 간증을 듣고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눌 때, 또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함께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예배공동체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때 우리는 성도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4. 함께의 착각, 그리고 그 너머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공동체는 겉으로만 ‘함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당에 함께 모여 있어도 각자의 스마트폰에 몰두하거나, 마음은 멀리 있는 경우가 많지요. 심지어 형식적인 인사만 나누고, 정작 마음 깊은 곳은 나누지 못하는 관계들이 생깁니다. 이런 모습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을 약화시키고, 결국 외로운 예배, 형식적인 모임으로 전락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함께’의 본질을 되새겨야 합니다.
5. 공간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앞서 인용한 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배공동체의 형성에 있어서는 공간적 근접성보다 성도의 교제가 더 중요하다.” 이 말은 예배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입니다. 물론 함께 한 공간에 있는 것은 공동체 형성의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어떤 관계가 오가고 있는가, 서로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마음을 나누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6. 진짜 ‘함께’ 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
그렇다면 우리는 예배공동체 안에서 진짜 ‘함께’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서로에게 관심 갖기-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서, 그 사람의 삶의 자리와 기쁨, 아픔에 귀 기울여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공감하고 경청하기-내 말만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반응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 서로에게 신앙적 영향을 주기-신앙생활의 고민이나 은혜의 경험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선한 도전과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함께 기도하고 중보하기-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영적인 끈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존재의 나눔’입니다 예배공동체에서의 ‘함께’는 단순한 물리적 집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와 삶, 그리고 신앙의 깊은 나눔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교제하며, 하나님을 함께 바라볼 때 비로소 그 공동체는 살아 숨 쉬게 됩니다. 공간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공동체는 그 공간 안에서 무엇을 나누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서로를 향한 마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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