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장애의 여섯 가지 유형

2025. 10. 31. 08:17교육인사이트/특수교육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는 일상적 걱정이나 긴장을 넘어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불안·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신건강 상태를 말합니다.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APA)가 제시한 진단기준인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DSM-5)에 따르면 여러 형태의 불안장애가 포함되며, 종류마다 특징과 치료 접근이 다릅니다. 아래에서는 흔히 언급되는 여섯 가지 형태를 중심으로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이 형태는 특정 대상이 아닌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 걸쳐 과도하고 지속적인 걱정과 불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 직장이나 학교 성과, 건강, 가족, 금전 등 일상적인 여러 사안에 대해 ‘항상 뭔가 나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대부분의 날에 나타납니다.

▶️진단기준 요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 걱정 조절이 어렵고 다음 중 3개 이상 증상이 동반됨

긴장감/초조, 쉽게 피로함, 집중 곤란 또는 머리가 ‘멍한’ 느낌, 과민성, 근육 긴장, 수면문제 등.

▶️특징: 걱정이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한정되지 않고 ‘떠돌이’처럼 다양한 사안에 나타나며, 자신이 걱정을 과도하게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유의사항: 다른 불안장애나 신체질환, 약물 등에 의해 설명되지 않아야 합니다.

 

2.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SAD 혹은 사회공포증)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되거나 창피당할 것이라는 강한 공포 및 회피를 특징으로 합니다.

▶️증상: 사람들과 대화하기, 낯선 사람 만나기, 음식·음료를 마시거나 발표하기 같은 ‘타인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불안이 거의 항상 나타나고, 회피하거나 참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특징: 자신이 “민망한 행동을 할까”, “다른 사람이 나를 비판할까”라는 두려움이 중심이고, 이러한 걱정 때문에 사회적·학업·직업적 기능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 또래 환경에서 나타나야 하며, 단지 어른과의 상호작용만이 아니라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3. 공황장애(Panic Disorder)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 반응인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반복되며, 이후 또 발작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회피행동이 생기는 장애입니다.

▶️공황발작 증상: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땀이 나거나, 떨리거나, 숨이 막히거나,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등이 수반됩니다.

▶️특징: 이전에는 Agoraphobia(광장공포증)과 함께 진단되기도 했지만, DSM-5에서 별개로 분리되어 공황장애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영향: 발작 경험 자체가 두려움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외출을 꺼리거나 특정 장소를 회피하는 등 삶의 제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4. 특정공포증(Specific Phobia)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예: 동물, 자연환경, 주사·혈액, 비행기 등)에 대한 지나치고 지속적인 공포 및 회피 반응입니다.

▶️분류 예: 동물형(뱀·거미 등), 자연환경형(높이·물 등), 혈액주사손상형, 상황형(비행·폐쇄공간 등), 기타형.

▶️특징: 실제로 위험이 크지 않은 대상이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포가 크고, 회피하거나 참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 진단됩니다.

▶️유의사항: 여러 공포증이 함께 있을 수도 있고, 공포 대상이 회피되기 때문에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5. 광장공포증(Agoraphobia)

일상적인 장소나 상황(예: 대중교통, 쇼핑센터, 혼잡한 거리 등)에서 탈출하기 어렵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특정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장애입니다.

▶️특징: 공황발작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으며,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 집안에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의사항: 단순히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이 제한될 정도여야 합니다.

▶️진단 변화: 과거에는 공황장애와 함께 진단되었지만 현재는 독립된 장애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6.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본래 아동에서 흔히 생각되는 장애지만 성인에서도 진단될 수 있으며, 애착대상(보호자, 배우자 등)과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과도하고 만성적인 불안이 특징입니다.

▶️증상: 보호자와 떨어지면 큰 고통을 호소하거나, 떨어질 것을 과도하게 걱정하고, 떨어지는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성인에서의 특징: 자립 연령이 높아졌거나, 이혼·별거 등으로 보호자와의 물리적 분리가 생긴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의사항: 단지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이별 두려리(예: 초등학생의 부모 출근)와 구별되며, 기능 저하가 있어야 진단됩니다.

 

불안장애는 전반적으로 '과도한 불안·공포 및 회피행동 → 일상생활·인간관계·학업·직장에 지장을 줌'이라는 점이 공통됩니다. 치료 가능하며, 조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담치료(특히 인지행동치료 CBT), 약물치료 등이 대표적입니다.

 

불안장애는 단순한 걱정이나 긴장을 넘어서, 반복적이고 과도하며 회피로 이어지는 불안반응이 특징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여섯 가지 형태 ① 일반화불안장애, ② 사회불안장애, ③ 공황장애, ④ 특정공포증, ⑤ 광장공포증, ⑥ 분리불안장애는 모두 증상과 발현 맥락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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