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 위기행동, 행동중재]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하기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다 보면, 때때로 일반적인 행동 범주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버릇이나 일시적인 감정 기복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심화된다면 '문제행동' 또는 '위기행동'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체계적인 '행동중재'가 필요해집니다. 이 세 가지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문제행동이란 무엇인가?

문제행동은 학교나 가정에서 정서적 또는 행동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친구들과 자주 다투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학습의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또래 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행동은 단순히 '버릇이 없다'고 단정짓기보다는 그 배경에 있는 심리적, 정서적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지속적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주의력 결핍 또는 정서적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행동을 바라볼 때는 표면적인 행동만이 아니라 그 원인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위기행동이란?

위기행동은 문제행동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신체적, 심리적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해를 시도하거나 타인을 폭행하려는 행동은 위기행동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때로는 전문가의 개입이나 외부 기관의 지원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위기행동은 감정 조절의 실패, 극심한 스트레스, 정신적 질환 등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훈육이나 지시로는 해결이 어렵고,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정밀한 평가와 중재가 필요합니다. 교사나 보호자는 위기행동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필요 시 행동을 안전하게 제지하며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3. 행동중재의 필요성과 방법

행동중재는 문제행동이나 위기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 과정입니다. 단순히 행동을 고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적 또는 생활적 환경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는 아이가 사회적으로 허용된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행동중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1) 행동 관찰 및 평가

   문제행동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를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2) 원인 분석

   행동의 발생 원인을 환경, 감정 상태,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3) 중재 전략 수립

   아이가 보다 적절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체 행동을 제시하고, 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합니다.

4) 환경 개선

   부적절한 행동이 강화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정하거나 긍정적 행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5)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피드백

   중재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계획을 수정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이가 있다면, 단순한 제재보다는 '언제, 왜' 그 행동을 하는지를 먼저 분석합니다. 집중이 어렵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라면,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짧은 활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이나 위기행동은 단순한 고집이나 반항심으로 보기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어려움이나 환경적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동중재는 단순한 처벌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교사와 부모,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은 '이해'에서 출발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중재이자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