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9. 08:27ㆍ교육인사이트/특수교육
아동 발달 지원 방법 중 하나인 ABA는 특수교육대상 아동을 기르고 있거나 가르치고 있는 분들은 다 한 번씩 들어보았을 정도로 흔히들 알고 있는 중재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BA와는 다른 성격인 지원방법, 플로어타임과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플로어타임(Floortime)이란?
플로어타임(Floortime)은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스탠리 그린스팬(Stanley Greenspan) 박사와 세레나 위더(Serena Wieder) 박사가 개발한 발달적 개입 모델(Developmental, Individual-difference, Relationship-based model; DIR)의 핵심 기법입니다.
‘플로어타임’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춰 바닥에서 함께 놀며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접근은 아동의 정서적 관계 형성, 사회적 의사소통, 인지 발달을 자연스러운 놀이 속에서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플로어타임은 아이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흥미를 느끼는 활동 속으로 성인이 들어가 상호작용을 확장하는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즉, 아이의 자발적인 행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정서적 교류와 놀이를 통해 자기 조절, 공감, 사회적 관계 능력,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2. 철학적 기초 : 플로어타임(Floortime) vs ABA(응용행동분석)
| 이론적 배경 | 발달심리학, 관계 중심 이론(DIR 모델) | 행동주의 심리학(조작적 조건형성 이론) |
| 핵심 관점 | “모든 아동은 고유한 발달 경로를 가진다.” | “행동은 학습과 강화로 조절될 수 있다.” |
| 중점 가치 | 정서, 관계, 개별성, 자발성 | 행동 변화, 기술 습득, 순응 |
3. 목표설정과 개입방식의 차이 : 플로어타임 vs ABA
| 개입 목표 | 정서적 교류 능력, 사회성, 자기조절 발달 | 특정 행동 습득 및 문제행동 감소 |
| 접근 방식 | 아이의 주도적 놀이를 기반으로 상호작용 확장 | 성인의 지시(Directive Instruction) 중심 훈련 |
| 세션 구성 | 자연스러운 놀이 중심, 유연한 구조 | 구조화된 훈련 세션, 반복 연습 중심 |
| 강화 방식 | 정서적 반응, 공감, 사회적 피드백 | 물질적 보상, 칭찬, 강화물 제공 |
| 주체 | 아동 중심 (Child-led) | 성인 중심 (Adult-led) |
4. 발달 영역별 효과 : 플로어타임 vs ABA
| 정서 발달 | 공감 능력, 정서 조절, 애착 형성 향상 | 외적 강화에 따른 순응 행동 향상 |
| 사회성 발달 | 상호작용 유지, 관계 맺기 향상 | 사회적 기술은 향상되지만 자발성이 낮을 수 있음 |
| 언어 발달 | 관계 속 자발적 언어 사용 증가 | 모방 훈련으로 언어산출 가능하지만 자연스러움 부족 |
| 인지 발달 | 상징놀이와 문제 해결력 향상 | 기억 기반 학습 능력 향상 |
| 자기조절력 | 감정 인식과 통제 능력 향상 | 행동 억제 능력 향상 (외적 통제 중심) |
5. 아동의 경험 측면에서 본 차이 : 플로어타임 vs ABA
| 아동의 느낌 | “나를 이해해주고 함께 놀아주는구나.” | “내가 잘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구나.” |
| 학습 동기 | 내적 동기 (흥미, 관계의 즐거움) | 외적 동기 (보상, 칭찬) |
| 참여 태도 | 자발적, 유연한 반응 | 수동적, 정답 중심적 반응 |
| 장기적 발달 | 자기조절력, 감정 인식력 향상 | 습관화된 행동 변화 중심 |
6. 한계와 보완성 : 플로어타임 vs ABA
| 장점 | 관계 기반, 개별화, 정서·사회성 강화 | 체계적, 측정 가능, 단기 변화 효과 높음 |
| 한계 | 단기 변화가 느리고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음 | 아동의 내적 정서와 자율성 반영이 어려움 |
| 보완 방향 | ABA의 구조적 장점을 부분적으로 활용 | 플로어타임의 관계 중심 철학을 접목 |
7. 플로어타임이 더 적합한 이유 (발달적 관점에서)
▶️정서와 인지는 분리될 수 없다.
아동의 모든 학습은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플로어타임은 이를 기반으로 두므로, 발달의 뿌리를 튼튼히 합니다.
▶️자기주도성과 사회적 의미 학습
단순한 행동 반복보다,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의 경험이 장기 기억과 사회적 이해로 이어집니다.
▶️신경다양성 존중
모든 아동이 동일한 방식으로 학습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감각·정서적 차이를 고려해 접근합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뿐 아니라 다양한 발달 유형의 아동에게 긍정적입니다.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자연스럽게 실천 가능
특별한 장비나 프로그램 없이, 교사나 부모가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료’가 아닌 ‘관계 중심 교육’으로 확장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ABA는 “행동의 교정”을 통한 즉각적 결과에 강점을 가진 훈련 중심 접근이고, 플로어타임은 “정서적 관계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발달 중심 접근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사회·정서 발달, 자율적 학습, 내적 안정감이 목표라면 플로어타임이 더 적합합니다. 특히 감각·정서적 특성이 뚜렷한 아동, 자폐 스펙트럼 아동, 또는 학습 동기가 낮은 아동에게 플로어타임은 “강화보다 관계로 성장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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